한미 정상, '3차 북미회담' 필요성 공감… "北 대화이탈 않도록 해줘 감사"
한미 정상, '3차 북미회담' 필요성 공감… "北 대화이탈 않도록 해줘 감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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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워싱턴 방문… 백악관서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 존경… 앞으로 좋은일 있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낮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낮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정상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북미간)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정상회담 열린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보여주고 북한이 대화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해준 데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최종적 상태에 대해 완벽하게 단일한 생각을 갖고있다"며 "물셀 틈 없는 공조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를 약속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는 좋은 회의(2차 북미정상회담)를 가졌으나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알게됐고, 존경한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낮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다 취재진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낮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즈가든을 통해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다 취재진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얼마 전에 한국의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때 주한미군에서 헬기를 보내주셔서 진화 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이어 "두 번째로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한국 국민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날"이라며 "미국 의회 하원과 상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가결해주신 데 대단히 감사하다"고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이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한반도 정세의 극적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또 "그리고 북한의 핵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서 반드시 해결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한국 국민은 갖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좋고 양국관계도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며 "두 영부인도 상당히 가깝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문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여러 군사장비에 대한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투기나 미사일 외 여러 장비가 있다. 큰 구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주요 주변국인 중국, 러시아에도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 두고봐야하지만 희망하건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문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이고 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하다"면서 거듭 "한국에서 미국의 장비를 구매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독정상회담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배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