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내일 檢송치…박유천은 조사 날짜 조율중
황하나, 내일 檢송치…박유천은 조사 날짜 조율중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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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는 12일 구속 송치한다고 11일 밝혔다.

황씨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씨는 지인인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의 기존 혐의에 올해 필로폰 투약 혐의를 추가하고 A씨를 공범으로 기재해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황씨 송치와 별개로 A씨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황씨 진술을 확보하고 A 씨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씨가 누구인지 알려질 경우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A 씨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세간에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해서는 조사 날짜를 정한 뒤 박씨의 주장을 들어볼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조사한다면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스스로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어떤 이야기를 할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박씨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이자 박씨의 전 여자친구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예인과 친분을 과시하는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며 셀러브리티(유명인)가 됐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