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5당 원내지도부 전원 방중… 오늘 임시정부 청사 방문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헌장' 낭독… 윤봉길 기념관 방문도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번 방중이 꼬인 정국의 실타래가 될 지 주목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10일 오후 중국 상하이 일정에 동행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오는 13일까지 3박4일 동안 중국에 머무르며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여야 원대대표단은 도착 첫날인 10일 밤 상하이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꼭 100년 만에 첫 임시의정원 회의가 재연됐다.
이들은 100전 전과 똑같이 의장과 부의장 선출, 임시정부 수립 결의, 대한민국 국호 결정, 국무원 인사 선출 등의 순서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의원들은 독립군가를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12일에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상하이 마당로 임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기념행사를 마친 뒤 임시정부 요인들이 1921년 1월 1일에 신년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했던 융안 백화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찍었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상하이 루쉰공원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상하이에서 독립유공자와 후손들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다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융안 백화점 방문까지만 일정을 소화한 뒤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4월 국회 들어 마주한 것은 지난 8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짧은 회동과 오찬이 전부였다. 이 외에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중에서 국회에서 하지 못한 논의나 조율 등이 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5당 원내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쟁점 현안에 대한 접점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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