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부실수사' 경찰관 2명 대기발령
'황하나 마약 부실수사' 경찰관 2명 대기발령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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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들이 대기발령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황씨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부실 수사가 확인돼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도 수사를 의뢰했다"며 "당시 종로경찰서의 수사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경찰관들은 당시 황씨와 조모씨 등 8명의 마약 판매와 투약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조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황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경찰이 유명 기업 창업주 외손녀인 점을 고려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구속 수감 중인 황씨를 소환해 2015년 당시 부실수사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청탁이나 유착, 외압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