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열악한 농업·농촌에 ‘농업인 행복버스’ 출발”
“복지 열악한 농업·농촌에 ‘농업인 행복버스’ 출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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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프라 낙후 농촌지역 건강검진·문화공연 등 ‘찾아가는 서비스’
2013년부터 추진…올해 전국 90개 농촌지역 4만여명 어르신 대상
농식품부·농협, 12일 충남 보령서 ‘2019 농업인 행복버스’ 발대식
복지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통해 의료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복지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통해 의료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이하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이하 농협)가 복지서비스가 열악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문화공연, 법률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의 올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의료와 복지시설 접근이 어려운 농촌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직접 농촌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촌지역은 도시보다 병·의원수가 1/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대중교통시설이 취약해 농촌 주민의 절반 이상은 병·의원을 이용하기 위해 길게는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또한 농촌지역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017년 기준 42.5%로 도시의 13.8%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이 중 독거노인 비율도 도시지역은 5.7%인 반면에 농촌지역은 12.1%로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농협은 2013년부터 농촌지역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장수사진 촬영, 문화공연, 법률상담, 시력검사와 돋보기 제공, 농기계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에 있다. 사업 시행 이듬해인 2014년의 경우 전국 47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농업인 행복버스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지난해는 8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사업의 경우 전국 90개 농촌지역 4만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복지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내년도에는 농업인 행복버스 지원 지역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협은 12일 충남 보령시 종합체육관에서 ‘2019 농업인 행복버스’ 발대식을 개최하고, 첫 대상지역인 보령시 남포면 5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자생한방병원 소속 15명의 의료진이 200명의 고령농업인에게 침·뜸 등을 시술하고, NH네트웍스와 기아자동차가 농기계와 차량을 무상 점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김병원 농협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행복버스 관계자와 봉사활동 참여자들을 격려하면서 “농촌 어르신들이 더욱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관과 협력해 농촌의 삶의 질 향상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