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vs황하나, 과거 연인의 '마약 진실게임'
박유천vs황하나, 과거 연인의 '마약 진실게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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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NO" vs "올초에도"…경찰, 수사 착수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연합뉴스)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연합뉴스)

과거 연인 사이였던 배우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마약을 권유한 적이 없다는 박유천과,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황하나 중 진실을 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던 중 "최근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면서 시작됐다.

황하나의 이 같은 진술이 나오자 지난 2017년 황하나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던 박유천이 A씨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

논란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설을 직접 반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황하나가)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 "작년초 황하나와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하나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지난해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박유천이 권해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적도 있다는 진술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강제수사를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에 대해 통신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박유천 측과 일정을 조율해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