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주년 기념식' 오늘 여의도서 개최
'임정 100주년 기념식' 오늘 여의도서 개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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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의미로 19시19분 시작…신분증 있으면 누구나 참석
3·1절 100주년을 나흘 앞둔 25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절 100주년을 나흘 앞둔 25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74년 전 서울진입 작전에 투입된 광복군 4명이 도착한 여의도공원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1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이날 오후 7시19분(19시19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개최한다.

행사 장소로 선정된 여의도공원(옛 여의도비행장)은 1945년 한국광복군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등 4명과 미국 OSS(전략첩보국) 요원 18명이 C-47 수송기를 타고 착륙한 곳이다.

광복군은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으로 명명된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가 일제가 항복하자 일본군 무장해제 등의 임무를 띠고 서울 진입 작전에 투입됐다.

기념식이 시작되는 19시19분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해인 '1919년'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참여형' 축제 형식으로 열리며,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가지고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식장에 입장하면 된다.

기념식은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의 횃불' 퍼포먼스,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임정기념관 건립 선포, 기념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장을 밝힐 독립의 횃불은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점화됐던 것이다. 이 횃불은 42일간 전국 곳곳의 주요 3·1운동 지역을 돌아 기념식장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민초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온 그 날의 함성을 재현한 태극기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된다.

이어 박유철 광복회장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하고 임시정부 현장탐방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조문을 낭독한다. 배우 강하늘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이란 주제로 임시정부의 역사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강하늘과 고은성, 온유(샤이니)가 출연하는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 공연도 이어진다. 태권도 퍼포먼스 시범단 'K타이거즈'는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표현하는 태권도 시범을 펼친다. 

또 C-47수송기를 이용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장면을 재연하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총리는 8분 간 대국민 기념사를 발표한다. 기념사에서 이 총리는 조국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선열들의 헌신과 임시정부의 의미를 강조한다.

기념사 후에는 2021년 8월 완공 예정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선포식이 열린다. 이어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수 하현우(국카스텐)가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노래인 '3456'을 부르고, 국립합창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창작 칸타타 '동방의 빛' 중 '희(希)'를 공연한 뒤 모든 출연진의 '하늘을 달리다' 대합창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피우진 보훈처장, 광복회 임직원과 회원,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선열 추념식'이 열린다.

임정수립일인 11일에 맞춰 중국 상해, 중경과 미국 LA 등지에서도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 재외동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진행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