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관내 도로 전봇대 일제히 이설…'주민 안전 위해'
성동구, 관내 도로 전봇대 일제히 이설…'주민 안전 위해'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4.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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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동구)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관내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전봇대를 주민안전을 위해 일제히 옮긴다고 11일 밝혔다.

구와 한국전력공사 광진성동지사는 지난 9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까지 통행장애 전주 29기를 우선 이설한다.

전봇대가 세워진지 30~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축선 후퇴, 공중선 난립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주민들의 민원도 잦았다. 하지만 이설비용 부담문제, 주민 이해관계인 간 갈등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수년간 방치돼 그 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수조사를 추진하면서 한전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3월 전신주 이설을 최종 협의했으며, 이달부터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도시재생지역, 길 한가운데 등에 위치한 전봇대를 최우선 이설한다.

구와 한전은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전봇대와 공중선 발생 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좁은 등하굣길에 전신주 때문에 아이들이 부딪치거나 넘어질 위험이 높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구와 한전의 상생협력 모델’은 그동안 비용부담 문제 등의 지자체와 한전과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수년간 방치된 전봇대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민원이 반복돼 왔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며, 무엇보다도 한전의 아낌없는 협조에 감사드린다. 이해관계 주민들에게도 적극적 협조를 구한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과 보행환경 개선은 물론 안전한 성동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