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
마이크로닷 부모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0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 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 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부모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모(61)씨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모씨 부부에 대한 차용 사기 등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씨 부부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물품대금 등 14명에게 6억여원을 빌려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경찰은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입국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된 후 제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신씨 부부는 피해자 14명 가운데 8명과는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