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부터 난치병까지…삼성전자, 상반기 44개 연구과제 선정
AI·로봇부터 난치병까지…삼성전자, 상반기 44개 연구과제 선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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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환경·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
삼성전자가 10일 태평로 기자실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미지=신아일보)
삼성전자가 10일 태평로 기자실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미지=신아일보)

삼성전자가 올해도 국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을 위해 연구과제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일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상반기 지원 연구과제 44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연구지원사업으로, 지난 2013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의 지원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고, 그간 517개 연구과제에 총 6667억원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 등으로, 총 617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에선 글로벌 수준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과제 16개가 선정됐다.

그 중 하나는 유니스트(UNIST) 이자일 교수팀의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다. 이는 방사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과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와 관련된 과제 등 총 11개가 선정됐다.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 연구(성균관대학교 정현석 교수)는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 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소형화가 가능한 수처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선 AI, 머신러닝,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17개 과제가 선정됐다.

유기준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종료된 과제 중 성과가 우수하고 학술 또는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과제는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고등과학원 강남규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함시현 교수 등 3개 과제가 후속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향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지난 9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도 참석했다. 

김 교수는 “흔히들 연구의 실패를 용인한다고 하는데, 연구 실패는 당연하다”며 “안전한 육로보다 험한 바다에 도전하는 연구 풍토가 한국에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미지=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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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