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경찰이 황하나 '남양유업 외손녀' 알았다"
"2015년에 경찰이 황하나 '남양유업 외손녀' 알았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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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공범 "경찰에 진술했었다"…'봐주기 수사' 의혹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경찰이 황씨가 남양유업 외손녀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종로경찰서 수사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입건됐다.

당시 이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경찰은 황씨 등을 제외한 2명만 소환조사한 뒤 2017년 6월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종로경찰서 수사 기록에서는 공범 조씨가 조사 과정에서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 손녀"라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당시 경찰이 황씨를 조사하지 않은 데 조씨의 진술이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당시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황씨의 마약 공범이 홀로 혐의를 덮어쓰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