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6%로 유지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6%로 유지
  • 전민영 기자
  • 승인 2019.04.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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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반영한 듯 보여... 내년은 2.8%로 전망
세계 경제성장률 3.3%로 하향 조정...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리가르드 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리가르드 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9일 IMF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0.2%P 높은 2.8%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전망했던 3.5%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국 경기둔화,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와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0.2%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9개월 사이에 세 번째 하향조정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2016년 3.3% 이후 3년 만에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IMF는 무역긴장, 금융긴축 촉발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를 감안할 때 추가적 전망 하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금융긴축 촉발요인으로 꼽았다.

경제상황 악화시 보다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또는 긴축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당성하려면 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바 있다.

IMF는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개별적인 정책 권고는 담지 않았다.

한편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수정 보고서를 발표한다. 수정 보고서는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전망치를 조정하는 보고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 보고서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my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