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펫보험 '활개'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펫보험 '활개'
  • 권가림 기자
  • 승인 2019.04.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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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사진=연합)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가 접어들면서 관련 보험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 전용 보험까지 앞다퉈 선보이며 펫보험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3.7%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도 약 2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펫코노미(Petconomy·pet과 Economy 합성어) 시장 덩치가 커진 가운데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은 사람이 가입하는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장기간, 갱신주기, 보장내용 등의 중요성을 내세운 펫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애니펫’은 생후 60일부터 만 3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1년마다 갱신해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12세까지 보장된다.

의료비 기본보장, 슬관절 등은 특약으로 보장(연간 1회)한다. 또 아토피와 외이염 등의 피부병과 씹자인대파열, 슬개골 탈구 등의 수술비용도 제공한다. 반려견이 타인의 반려견을 다치게 하거나 타인에 상해를 입힐 경우 배상책임도 포함한다. 

메리츠화재 강아지보험은 만 30일부터 8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소형견 발병 비율이 높은 슬개골 및 관절 질환(가입 후 1년 이후 보장)과 구강질환, 피부질환 등을 기본 보장한다. 3년 동안 보험료가 오르지 않으며 반려견이 만 20세가 될 때까지 실손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사망사고는 반려동물 학대방지를 위해 보장하지 않는다. 

현대해상 ‘하이펫’은 만 7세 이하부터 최초가입이 가능하다. 갱신 기간은 1년이다. 반려견이 사망했을 경우 장례비용 15만원을 보상한다. 또 질병 당 자기 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70%를 1년 동안 질병 당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 ‘펫플러스’,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 KB손해보험 ‘사회적협동조합반려동물보험’ 등이 있다. 

반려묘 보험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묘 수는 지난 2012년 116만 마리에서 지난해 233만 마리로 배 이상 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마이펫보험’을 반려견에서 반려묘로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수술·입원비를 보장하는 ‘수술입원형상품’과 통원진료를 추가적으로 보장하는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됐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페퍼민트캣보험’을 내놨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믹스 고양이 포함 국내 거주 고양이라면 모두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반려묘 보험 출시를 검토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보험사의 경험 통계를 토대로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위험률인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반려묘 보험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인구가 늘면서 펫보험에 이어 반려묘 보험 상품 출시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보험사마다 상품 특징이 다른 만큼 반려견의 건강상태, 나이는 물론 보험의 갱신주기, 보장범위 등을 꼼꼼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g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