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25만명 증가…3월 기준 고용률 최고치
지난달 취업자 25만명 증가…3월 기준 고용률 최고치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4.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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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40대 취업자‧고용률은 하락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취업자 수는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2년 7월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5만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올해 1월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2월 취업자 증가 규모는 26만3000명에서 3월 25만명으로 집계돼 2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섰다.

산업별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2000명(8.6%)으로 취업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전문·과학과 기술서비스업과 농림어업에서 각각 8만3000명(7.7%), 7만9000명(6.6%)이 증가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제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취업자 증가 규모는 60세 이상이 3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1만1000명, 20대 5만2000명 순이었다. 40대와 30대에선 각각 16만8000명, 8만2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취업 증가율뿐만 아니라 고용률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40대 고용률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제조업과 숙박과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6만명 감소한 11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가 9개월 만에 줄어들게 됐다. 실업률은 4.3%로 집계돼 1년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말~4월초로 변경돼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25.1%로 기록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1%p 상승한 수치로 2015년 관련 지표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