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베란다 안전사고…10세 미만 어린이 '주의'
늘어나는 베란다 안전사고…10세 미만 어린이 '주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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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분석 결과…10건 중 4건 10세 미만서 발생
 

최근 베란다 공간을 놀이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베란다 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베란다 공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10건 중 4건은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10세 미만 어린이 피해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베란다 관련 위해 사례는 총 1158건에 달한다.

3년간 발생한 사고 사례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세 미만(43.6%)이었다. 이들 중에서도 만 1~3세의 걸음마 연령대는 65.9%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이는 해당 연령대 아이들이 아직 균형 감각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영향인 것으로 진단된다.

10세 미만 어린이들의 베란다 사고는 주로 베란다 유리문에 손가락이 끼이거나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유리문으로 인한 사고가 40.3%로 가장 많았고 타일이나 바닥재로 인한 사고는 22.6%로 뒤를 이었다.

게다가 10세 미만 아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머리나 얼굴을 많이 다쳤다. 1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베란다 사고로 머리나 얼굴을 다친 경우가 35.3%였지만 10세 미만은 66.7%였다.

사고를 당한 10세 미만 아이들 중에는 난간 밖으로 추락(14건)하거나 문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5건)되는 등 피해가 큰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베란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의 높이나 간격을 확인하고 어린이가 열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상자 등을 두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