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기증한 가족 만나
文대통령,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기증한 가족 만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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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중요 인물과 관련된 자료 '충분한 가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대전글꽃중 2)과 가족을 만났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민기 학생 가족을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20여 분 동안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히고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 선물을 전했다.

이날 만남에는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가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민기 학생은 지난 2월 대통령께 손편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하고 있던 독립운동가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전하며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부, 족자 1점, 엽서 2점을 보내왔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민기 학생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료는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安重根 事件公判 速記錄) 1책(1910년, 明治 43년 3월 28일 간행, 1책), '이등박문 기념엽서'(伊藤博文 紀念 葉書) 2종(1909년, 明治 42년 10월 발행), '권동진 행서 족자'(權東鎭 行書 簇子) 1점 등이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