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삶에 좌절·상처주는 특권·반칙 시대 반드시 끝내야"
文대통령 "국민 삶에 좌절·상처주는 특권·반칙 시대 반드시 끝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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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특권층끼리 결탁하고 담합하고 공생해"
"앞으로 100년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특권층끼리 결탁하고 담합하고, 공생해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임정 수립 100주년 행사에 참석을 추진했으나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 일정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라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이고, 더이상 국민의 희생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된다"며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그늘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새로운 대한민국 기틀을 세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성취를 깎아내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 자부심을 스스로 버리는 일,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은 해방·독립을 넘어 새로운 나라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임정과 함께 민주공화국 역사가 시작됐고, 안으론 국민주권·국민기본권을, 밖으로는 인류문화·평화 공헌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대한 이상이 우리의 이름 대한민국 국호에 담겨있다"며 "해방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국호·국기·연호와 함께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저는 내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북미대화의 조속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신임 장관 5명이 처음 참석해 '신고식'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신임 장관 5명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박영선 장관은 문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