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로 고용시장 급속 냉각
경제침체로 고용시장 급속 냉각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1.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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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쇼크’12월 취업자수 5년만에 마이너스

전년 동월比 1만2000명 줄어 고용률은 0.7%P 감소

지난달 실업급여신청 증가율 사상최고 기록

경제침체로 고용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신규 일자리 숫자가 점차 줄어들더니 지난달에는 5년여 만에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항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32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신규취업자수) 1만2000명 감소했다.

계절조정계열 취업자 수는 2354만명으로 전월 대비 5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2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고용률도 54.7%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신규취업자수 감소는 지난 2003년 10월(-8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6.9%) 증가했으며, 계절조정계열 실업자는 81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12월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8.4%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2.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명(41.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2만1000명·2.9%)과 농림어업(9000명·0.6%)에서 증가한 반면 제조업(-9만9000명·-2.4%), 도소매.음식숙박업(-6만5000명·-1.1%), 건설업(-4만5000명·-2.5%), 전기.운수.통신.금융업(-3만6000명·-1.5%)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16만명·-2.1%), 서비스.판매종사자(-8만2000명·-1.5%)는 감소한 반면 사무종사자(16만5000명·4.9%), 전문.기술.행정관리자(6만5000명·1.2%), 농림어업숙련종사자(1000명·0.0%)는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지난해 12월 중 비임금근로자는 70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1.4%)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1618만9000명으로 8만6000명(0.5%) 증가했다.

특히 임시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31만8000명·3.6%)는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9만4000명·-1.8%)와 일용근로자(-13만8000명·-6.3%)는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조사결과 지난 해 12월 실업급여 신청자는 9만 3000여명으로 지난 2007년 같은달에 비해 84%나 늘었다.

이와함께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건수도 지난해 11월 1300건에서 12월에는 7400여건으로 한달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