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따진 소비자 ‘중국 직구’에 몰렸다
‘가성비’ 따진 소비자 ‘중국 직구’에 몰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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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올 1분기 중국 직구 거래규모 전년比 37%↑
중국산 이어폰 QCY, 샤오미 스마트폰·공기청정기 등 인기
옥션 9일 ‘빠른 직구데이’…에어팟2 등 인기제품 특가 제공
이베이코리아의 빠른 직구 서비스는 제품 발송기간을 사흘 이내로 단축하고, 발송 시작 시 알림톡으로 트래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제공=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의 빠른 직구 서비스는 제품 발송기간을 사흘 이내로 단축하고, 발송 시작 시 알림톡으로 트래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제공=이베이코리아)

샤오미 등 가성비 높은 중국산 가전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높은 관심으로 ’중국 직구‘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는 올 1분기 중국 직구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의 해외 직구 전체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3%로 늘어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음향기기가 1년 사이 판매량이 400% 이상 늘면서 중국 직구 거래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거래가 급증해 음향기기 매출액을 높였고, 중국산 저가형 무선 이어폰 QCY는 가장 많은 판매건수를 올리는 등 판매량 확대의 주요 역할을 했다는 게 이베이코리아의 분석이다.

중국산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도 64%에 이르렀다. 애플의 아이폰뿐만 아니라 샤오미의 홍미노트와 서브 브랜드인 포코폰 등이 해당부문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샤오미의 포코폰의 경우 고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황사·미세먼지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의 직구 평균가는 12만원 정도로 국내 비슷한 사양의 제품 평균가 19만원보다 30% 이상 저렴해 활발히 판매됐다. 이 외에 샤오미의 로봇청소기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중국 직구 거래규모 성장 이유로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이른바 ‘가성비’ 제품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은 물론 올해부터 중국시장까지 확대 적용한 자체 고객서비스인 ‘빠른 직구’를 꼽았다. 이베이코리아의 빠른 직구 서비스는 제품 발송기간을 사흘 이내로 단축하고, 발송 시작 시 알림톡으로 트래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때문에 배송 사각지대였던 중국 직구의 단점을 해소한 것으로 이베이코리아는 평가하고 있다.

구건회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매니저는 “중국 직구는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 가전제품 위주로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대 거래시장인 미국과의 격차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9일 옥션을 통해 ‘빠른 직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중국 직구 인기제품 ‘에어팟 2’를 한정특가 20만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딜을 제공한다. 에어팟 2세대는 헤드폰과 이어폰 전용의 H1칩을 탑재해 1세대보다 고효율 성능과 더욱 빨라진 연결 시간, 긴 통화 시간, 시리 음성 호출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 에어팟 1세대와 QCY-PRO 무선이어폰, 맥북 에어와 프로, 포코폰·홍미노트를 비롯한 샤오미 제품군 등 인기상품을 특가로 제공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