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알아들을까?
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알아들을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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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팀 "이름 알아듣는다" 실험결과 발표
"먹이 주거나 놀 때 반복 불린 탓" 원인 추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고양이도 자신의 이름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다. 일본 연구팀은 고양이가 자기 이름과 다른 말을 분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이토 아쓰코(斎藤慈子) 일본 조치(上智)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은 가정이나 고양이 카페에서 기르는 집고양이 67마리를 대상으로 발음과 억양이 고양이의 이름과 같은 4가지 단어를 주인과 주인이 아닌 연구자가 각각 부르는 실험을 진행했다.

고양이의 반응은 귀와 머리, 꼬리의 움직임, 울음소리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집고양이 11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마리는 이름 이외의 다른 단어에 점차 반응하지 않았으나 이름을 부르는 것에는 머리와 몸을 움직이는 반응을 보였다.

집고양이 2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주인 이외의 다른 사람이 4종류의 단어로 부를 때 13마리는 자기 이름에 반응이 있었다.

44마리는 이름을 부르자 큰 반응을 있었고, 이는 주인이 아닌 사람이 불러도 똑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양이가 자기 이름을 인식한다기 보다는 먹이를 줄 때나 같이 놀때 주인으로부터 반복해서 이름을 불린 경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는 고양이가 주인과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거나 주인의 표정을 보고 행동을 바꾸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