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별세…폐질환 앓던 중 건강 악화
조양호 회장 별세…폐질환 앓던 중 건강 악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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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병원서 요양 치료 받아
대한항공 정기주총 결과 이후 스트레스 심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LA) 현지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한 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미국에서 요양할 당시 부인 이 전 이사장과 차녀 조 전 전무가 병간호를 하고 있었으며 장남 조 사장과 장녀 조 전 전무는 주말에 연락을 받고 서둘러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재계와 사회는 놀라는 분위기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6개월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한미 재계회의 30주년 기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숙환에 대해 정확한 병명과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 회장 측이 지난해 영장실질심사 당시 검찰에 ‘폐가 섬유화 되는 질병이 있다’고 밝힌 점을 미뤄 폐섬유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 LA로 건너가 병원에서 폐질환과 관련한 수술을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결과에 따른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새나온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