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조원태 사장 출국
(2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조원태 사장 출국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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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한 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폐질환이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조원태 사장 등 가족들은 임종을 지키기 위해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장남인 조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되면서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었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대기업 총수가 강화된 주주권 행사에 의해 경영권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