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최근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경찰의 마약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되고 있다.
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황씨는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연예인 A씨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황씨가 언급한 연예인은 현재 A씨 한 명이다.
경찰은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서는 향후 황씨나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이나 재벌 3세 등 유명인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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