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美 SUV 점유 7년 만에 최고 기록
현대·기아車, 美 SUV 점유 7년 만에 최고 기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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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15만5082대 판매…2011년 이후 8% 회복 최고치
전체 판매량 SUV 절반 상회…올 하반기 ‘팰리세이드’ 출시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7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15만5082대의 SUV를 판매하며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0%를 돌파해 최고치를 보인 이후 7%에 머물다가 올 1분기 8%대를 회복한 것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 비중이 53.8%로 나타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긴 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SUV 시장 점유율이 3.9%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2000년 ‘싼타페’를 미국에 처음 선보인 이후 연간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또 올 1분기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50.1%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SUV 판매 비중은 지난 2017년 36.2%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이상 상승한 이후 지난해 45.2%를 기록한 바 있다.

SUV 모델별로는 ‘투싼’과 싼타페의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0.5% 증가했다. 코나의 경우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6만500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코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올 하반기부터는 ‘팰리세이드’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SUV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부터 낮아지고 있지만 올 1분기에는 4.1%로 회복해 지난해 연간 점유율 보다 높았다. 특히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5395대가 판매돼 미국 시장 점유율을 이끌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