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5G vs LG V50 ‘일장일단’ 매력
삼성 갤럭시S10 5G vs LG V50 ‘일장일단’ 매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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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10 5G, 높은 가격·최고 성능
LG V50, ‘뛰어난 가성비’ ‘듀얼스크린’ 장점
(이미지=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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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막으로, 전용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제조사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현재 5G 서비스 개시와 함께 출격한 삼성 갤럭시S10 5G(이하 갤S10 5G)가 독주 중이며, LG전자의 LG V50 ThinQ(이하 V50)가 오는 19일부터 추격에 나선다. 기기마다 가격,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5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했다. 첫날 개통 수는 약 4만 명. 현재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이 갤S10 5G 뿐이란 점을 고려하면, 5G 서비스 개통 수가 갤S10 5G의 판매량으로 직결된다. 삼성전자가 5G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선보일 V50의 정보공개와 이벤트 등으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출시 20일 전인 지난달 31일 출고가를 공개했고, 이달 5일부터는 V50의 사전 체험단 모집에 돌입했다. 모집인원은 총 555명으로, LG전자가 지금까지 운영한 스마트폰 체험단 중 최대규모다. 제품 출시 전까지 갤S10 5G로 쏠리는 소비자의 이목을 붙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갤S10 5G,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대화면’ ‘대용량’

갤S10 5G는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프리미엄 급에 걸 맞는 하드웨어를 갖췄다. 우선 스마트폰 두뇌인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엑시노스 9820을 장착했고, 8GB RAM과 256~512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또 6.7인치 인피티니 O 디스플레이와 4500mAh 배터리 채택으로, 갤럭시S10 시리즈 중 최대화면과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25W 초고속 충전기능도 내장했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고용량의 5G 전용 콘텐츠에 대비한 것이다. 다만 마이크로(micro)SD 슬롯이 제외돼,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없다.

갤S10 5G의 앞·뒷면엔 3차원(D) 심도카메라가 장착됐다. 3D 심도 카메라는 피사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데 특화된 기술이다. 사물의 입체적인 정보수집이 가능해, 사물 크기와 거리 등을 스마트폰으로 측정할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높다. 갤S10 5G의 출고가는 256GB모델 139만7000원 512GB 모델 155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LTE폰인 갤럭시S10e(89만9800원)와 비교하면, 약 50만원 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까지 갤S10 5G를 구매, 개통하는 고객들에게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및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비 50%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 V50 뛰어난 가성비·디자인…저렴하게 즐기는 '듀얼 스크린'

V5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10 5G보다 약 20만~35만원 저렴해, 소비자 비용부담을 줄였다. 이는 하드웨어 전반에서 원가를 절감한 덕분으로 보인다. V50의 디스플레이는 6.4인치, RAM 6GB, 저장공간은 128GB로 설계됐다. 또 배터리는 4000mAh, 전후면 카메라는 총 5개를 탑재했고, LG G8에 담았던 정맥인식 기능도 V50에선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하드웨어 사양이 낮다고 해서, V50이 갤S10 5G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V50의 AP '퀄컴 스냅드래곤 855'는 최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820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화면 크기가 작으면 휴대하기 좋고, 전력소모량이 낮아지는 장점도 있다. V50의 무게는 183g으로, 갤럭시S10 5G(198g)보다 15g 정도 가볍다. 갤S10 5G와 달리 V50에선 MicroSD 슬롯이 장착돼, 저장공간을 2TB(테라바이트)까지 추가할 수 있다. 

그 외 V50은 LG G8처럼 카메라 렌즈부분이 외부로 튀어나온 구조(소위 카툭튀)를 해소했고, 32비트 하이파이 쿼드덱도 탑재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다음 달 말까지 V50 구매고객들에게 ‘LG 듀얼스크린’도 무상으로 증정한다. 6.2인치 디스플레이가 달린 LG 듀얼스크린은 일종의 액세서리다. V50과 듀얼스크린을 결합하면, 두 개의 화면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내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보다 혁신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별 다른 비용 없이 디스플레이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 ‘갤럭시 폴드’(5G)의 예상 출고가는 22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