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테라도’, 글로벌 제초제 시장 본격 ‘데뷔’
팜한농 ‘테라도’, 글로벌 제초제 시장 본격 ‘데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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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테라도 미탁제 출시회 개최
올 초 벼 파종 전 처리 제초제로 등록
빠른 제초효과에 안전성 확보 ‘강점’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이유진 팜한농 대표(왼쪽)가 아루드프라가삼 랑켐 회장에게 테라도 해외 첫 출시를 기념하는 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팜한농)
이유진 팜한농 대표(왼쪽)가 아루드프라가삼 랑켐 회장에게 테라도 해외 첫 출시를 기념하는 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팜한농)

팜한농(대표 이유진)이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Terrad’or)’를 스리랑카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첫 행보를 시작했다.

팜한농은 4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현지 파트너사이면서 농자재 선도기업인 랑켐(Lankem)과 함께 ‘테라도 미탁제(ME, microemulsion) 출시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스리랑카에서 벼 파종 전 처리(번다운) 및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된 테라도 미탁제 출시회에는 이유진 팜한농 대표를 비롯해 아루드프라가삼(Arudpragasam) 랑켐 회장과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 현지 농자재 유통업계, 대농가 등 18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팜한농의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 신물질 제초제다. 잡초의 엽록소 생성 억제와 활성산소 발생으로 세포를 파괴해 빠른 제초효과를 발휘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글리포세이트와 글루포시네이트 계열 제초제 저항성 잡초에도 탁월한 방제효과를 보인다. 사람과 동물에도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벼 파종 전에 테라도를 처리하면 방제가 어려운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해 별도의 경운(흙갈이) 작업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해준다는 게 팜한농의 설명이다.

스리랑카의 경우 벼가 전체 경지면적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쌀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벼를 파종(씨뿌림)하기 전 처리 제초제로 쓰인 ‘파라콰트(Paraquat)’가 사람과 동물에 대한 독성 문제로 2010년 사용 금지 조치된 이후 농가들은 매번 두 차례씩 경운작업을 해가며 김을 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처럼 작물보호제 안전성에 민감한 스리랑카에서 팜한농의 테라도가 최대 재배 작물인 벼에 등록됐다는 것은 테라도의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4일 스리랑카 출시회에서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테라도는 빠르고 강력한 비선택성 제초제로 스리랑카 벼 재배 농가에게 잡초 방제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스리랑카 진출을 계기로 전 세계 농업인이 테라도를 활용해 더욱 효율적으로 잡초를 방제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사인 랑켐의 아루드프라가삼 회장 역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를 스리랑카에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테라도의 스리랑카 출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준 팜한농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팜한농은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미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29개국에 테라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스리랑카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과 미국, 브라질, 호주, 동남아 등지에서 테라도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편 팜한농은 앞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서 팜한농은 미국과 중국,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4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