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차가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60%대에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6일 지지옥션의 '2019년 3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9783건으로 지난 2월 8309건에 비해 17.7% 증가했다.

이 중 331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9%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응찰자 수가 지난 2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음에도 낙찰가율은 66.8%로 전월 대비 2.8%p 떨여졌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에 가까울 수록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와 비슷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70%대를 유지하던 전국 낙찰가율은 올해 1월 69.9%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내리 하락하면서 60% 중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국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11월~2014년3월 이후 5년만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거시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락세에 돌입한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리며 전국 낙찰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83.8%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가격 감소에 일조했다.

총 3490건이 진행된 토지의 경우 대구와 대전, 전남지역의 낙찰가율이 90%를 넘기면서 유일하게 전월 대비 상승했다. 토지는 지난 2월에 비해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간 낙찰가율의 편차가 더욱 커진 점이 특징이다.

한편, 업무상업시설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 여파로 낙찰가율이 전월 65.3%에 비해 13.4%p 하락한 51.9%를 기록했으며, 낙찰률은 22.6%에 그쳤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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