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대학병원서 홍역환자 18명 발생…16명이 의료진
안양 대학병원서 홍역환자 18명 발생…16명이 의료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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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양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18명이 무더기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6명이 이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4일 "전날 안양 A종합병원에서 1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4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A병원에서 첫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명(의료진 16명, 병원 입원환자 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의 감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확진 환자 중 16명은 가택 격리 중이고, 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도는 아울러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3251명을 특별 관리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A병원 측과 보건당국이 이 병원 직원 1523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한 결과 1천105명이 양성, 95명이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전날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병원 직원들의 경우 가급적 환자들과 접촉하는 업무 등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렸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