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18명이 무더기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6명이 이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4일 "전날 안양 A종합병원에서 1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4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A병원에서 첫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명(의료진 16명, 병원 입원환자 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의 감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확진 환자 중 16명은 가택 격리 중이고, 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도는 아울러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3251명을 특별 관리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A병원 측과 보건당국이 이 병원 직원 1523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한 결과 1천105명이 양성, 95명이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전날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병원 직원들의 경우 가급적 환자들과 접촉하는 업무 등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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