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과감한 선택…패션 대신 ‘공기정화식물’
신세계百 과감한 선택…패션 대신 ‘공기정화식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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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슈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 고려해
4개월 준비 5일부터 ‘신세계 그리너리 페어’ 개최
美 NASA 추천 관음죽 등 20여종 공기정화식물 전시
신세계백화점은 봄철인 4월 첫째 주에 공기정화식물을 주제로 한 대형행사 ‘신세계 그리너리 페어’를 전국 주요 점포에서 5일부터 열흘간 개최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봄철인 4월 첫째 주에 공기정화식물을 주제로 한 대형행사 ‘신세계 그리너리 페어’를 전국 주요 점포에서 5일부터 열흘간 개최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봄철 대형행사 아이템으로 패션 대신 ‘공기정화식물’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백화점업계는 봄철인 4월 대형행사를 기획할 때 매출을 이유로 패션의류 아이템을 관행적으로 선정했지만 신세계는 미세먼지 이슈에 따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공기정화식물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오는 5일부터 열흘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서 ‘신세계 그리너리 페어(Shinsegae Greenery Fair)’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시기에 공기정화식물 주제의 대형행사를 여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 상무는 “미세먼지가 국가적인 이슈가 된 것은 물론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자체를 바꿨다고 볼 수 있다”며 “실내 이산화탄소 등 집 안 공기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패션이 아닌 공기정화식물을 테마로 4월 첫 주에 대형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네이버 상위 톱(Top) 10 검색어 순위(모바일)에서 미세먼지는 7위에 오르는 등 일상 속 이슈가 됐다. 때문에 과거에는 선택 가전 정도로 여겼던 공기청정기·의류건조기 등이 필수가전으로 인식되고, 실내 오염물질을 공기정화식물을 통해 제거하는 ‘에코 플랜테리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신세계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간 그리너리 페어를 준비했다. 그리너리 페어에서는 아레카 야자·관음죽·인도 고무나무 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8종을 비롯한 총 20여가지의 공기정화식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신세계 본점 1층과 강남점 5층, 대구신세계 미디어타워 파크 등 주요 대형점포에는 다양한 대형 식재를 통한 온실과 비슷한 환경으로 연출했다. 신세계는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도심 속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공간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관음죽·인도 고무나무 등의 공기정화 효과와 관리법, 추천 배치공간까지 알려줘 아이 공부방·거실 등에 필요한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