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까지 확대된 '버닝썬 수사'…"삼합회 연루 가능성"
중국까지 확대된 '버닝썬 수사'…"삼합회 연루 가능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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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사당국, 中공안에 협조요청…린사모 자금 출처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의 수사가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 수사 당국은 최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의 투자 의혹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삼합회는 최근 홍콩 등에서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는데, 이런 가상화폐 기술은 자금을 불법으로 세탁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한국 수사 당국은 중국 삼합회가 암호 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관계자는 예상했다.

현재 우리 경찰은 버닝썬의 최초 투자금의 구조를 파악해 운영 형태나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보고 있다.

버닝썬 최초 투자금은 J산업이 12억2500만원, 린씨가 10억원, 승리가 2억2500만원을 각각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는 의심이 나오고 있어, 우리 수사 당국은 해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이 없어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아직 한국 경찰에 회신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