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집안일" 옛말…부부 성 역할 고정관념 '퇴색'
"아내는 집안일" 옛말…부부 성 역할 고정관념 '퇴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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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조사…기혼여성 74% '아내는 가정 돌봐야' 반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 부부 성 역할 고정관념이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원구원은 15~49세의 유배우 여성 1만63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라는 명제에 73.9%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가 54.8%,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가 19.1%였다. 찬성하는 비율은 26.1%에 그쳤다.

이는 2015년 조사 때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에 반대한 비율(64.1%) 보다 오른 것이다.

'아내는 자신의 경력 쌓기보다 남편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과반을 넘어선 54.2%로 집계됐다.

다만 56.3%는 '아이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잘 키울 수 있다'에 동의하는 등 양육과 영아 돌봄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