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계 원로들과 간담회… "국민 가장 걱정은 경제"
文대통령, 경제계 원로들과 간담회… "국민 가장 걱정은 경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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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원로 초청 간담회… 다양한 목소리 청취
원로들, '소득주도성장 정책' 보완 필요성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운찬 한국 야구위원회 총재(전 국무총리), 박봉흠 SK 사외이사(전 기획예산처 장관), 최정표 KDI 원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윤종원 경제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중수 한림대 총장(전 한은총재),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은총재).(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운찬 한국 야구위원회 총재(전 국무총리), 박봉흠 SK 사외이사(전 기획예산처 장관), 최정표 KDI 원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윤종원 경제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중수 한림대 총장(전 한은총재),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은총재).(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제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이니,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원로들이 계속 조언해달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원로들과 정부의 경제 정책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대중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노무현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원장, 노무현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이명박정부에서 활동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또 노무현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정책실장을 맡았던 박봉흠 전 장관, 노무현정부 때 한국은행 총재였던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와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중수 한림대 총장도 참석했으며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부의장과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원로들은 문재인정부 주요 경제정책 중 하나인 '소득수도성장'에 대해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윤철 전 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하여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전 원장은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주52시간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기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운찬 전 총리도 소득주도 성장의 보완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는 등 동반성장에 적극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박승 전 총재도 "문재인정부가 추진해 온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5월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 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루 청취하겠다는 '경제 소통행보'의 일환이다.

집권 중반기를 맞아 재정·금융·산업 등 각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해 더욱 정교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고용난과 양극화 해소 등에서 성과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