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진심으로 사과"
여가부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진심으로 사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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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진 장관은 3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에 발생한 아이돌보미에 의한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서 누구보다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많은 부모님이 혹여 내 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우려했을 테고,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개선 방안을 마련하자는 뜻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들에 전수조사를 실시해 혹시나 은폐된 사건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면서 "이와 별도로 앞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진 장관은 "근본적으로 아이돌보미 사업은 사적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의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영유아 폭행 강력 처벌 및 재발방지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정부에서 소개해주는 아이돌보미를 이용했으나, 이 돌보미가 14개월이 된 아이를 약 3개월 넘도록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있었음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자에 따르면 해당 돌보미는 아이의 따귀와 딱밤을 때리는가 하면 아기가 자는 방에서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학대를 일삼아 충격을 안겼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