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은행장들…현장 소통에 답 있다
발로 뛰는 은행장들…현장 소통에 답 있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4.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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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시중은행장들이 고객과 임직원들을 상대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새로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의 현장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지 행장은 지난 1일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2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장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 생방송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 은행장은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빨리 파악하고 이를 시급히 해소하는 것은 은행장의 소임"이라며 "부지런히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지 행장의 행보는 취임식에서 밝힌 지나친 형식주의, 의전문화 탈피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회의, 관료적이고 격식에 치우친 보고, 지나친 의전문화를 과감히 벗어 던지겠다”며 “업무를 방해하는 자료 요구,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행사는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사내 방송으로 생방송됐고 하나은행은 은행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 행장은 앞으로도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말 영남영업그룹을 가장 먼저 방문했고 6개월 내에 전국 영업본부 지점장들을 모두 만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2일 서울·경기 지역 우수 고객 300여명을 초청해 조찬 세미나를 진행했다.

진 행장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나선다. 오는 16일 대전·충청, 18일 호남, 23일 부산·울산·경남, 29일 대구·경북 등 4월 한달 동안 전국 주요 지역의 영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진 행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산업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경영에 가장 먼저 반영 하겠다”며 “기업별로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영업점과 노조 사무실, 지역 우수기업체 방문, 신남방국 사회공헌 활동 등 전방위적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한 달간 전국 영업현장을 방문하는 현장 소통경영에 나서 사업추진 결의를 다졌다.
또 홍콩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해외사업 핵심국가의 영업여건을 직접 점검하며 신남방국가 현장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 행장은 지난달 29일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은행장들과 함께 식사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은행장과 함께(With CEO)’를 열었다.

지난해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은행장과 함께(With CEO)’는 이 행장의 수평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기획된 행사다.

이 행장은 “CEO로서 다양한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