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4일 대의원대회… '경사노위 참여' 격론 예상
민주노총 4일 대의원대회… '경사노위 참여' 격론 예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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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 인원 과반수 크게 웃도는 1000여명 참석 전망
찬성파 참여 안건 발의할 듯…반대파 재론 반대 주장
지난 1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두고 또 다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임시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인원의 과반수(649명)를 크게 웃도는 1000여 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은 올해 사업계획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앞서 민주노총 집행부는 지난 1월 28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제출했으나 경사노위 참여를 둘러싼 격론 끝에 의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도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상정했으나, 경사노위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대의원들이 아예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정족수 미달로 불발됐다.

두 차례 모두 번번히 무산됨에 따라 민주노총 집행부는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놓고 더이상 토론을 진행하지 않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재구성해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내부에는 경사노위 참여에 찬성하는 기류가 여전히 남아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사노위에 들어가 정부와 교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는 경사노위 참여 찬성파가 대의원 현장 발의 형식으로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 경사노위 참여 반대파는 관련 안건 산정을 막기 위해 재론의 반대 성명을 내고 대의원의 지지 서명을 받는 등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지난 1월과 대의원대회와 같은 마라톤 논쟁이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치열한 논쟁을 벌인 데다 이번주 탄력근로 확대 법안과 최저임금 개편 법안 저지 투쟁 일정이 있어 대의원대회에서 힘을 소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