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 감탄한 딸기의 신선함…이유는 ‘항공물류 지원’
문재인 대통령도 감탄한 딸기의 신선함…이유는 ‘항공물류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중 수출용 딸기 신선도 감탄해 화제
aT ‘항공공동물류사업’…신선식품 장거리 수출 활성화 기여
대한항공·네덜란드항공 등 5개 항공사 55개 해외노선 지원
지난 3월 12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한국산 딸기 부스를 방문해 딸기를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한국산 딸기 부스를 방문해 딸기를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중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조성된 한국산 딸기 홍보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딸기가 어떻게 이렇게 싱싱한 상태로 말레이시아까지 올 수 있느냐”고 묻는 등 수출용 국산 딸기의 뛰어난 품질과 신선도에 감탄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까지의 거리는 운항 기준 4600여㎞에 이를 정도로 먼 거리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수확한 딸기가 말레이시아의 대형마트에 싱싱한 상태로 진열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신선도 등 품질관리가 잘 된 덕분도 있지만 장거리 수출국을 대상으로 항공기를 활용한 물류지원도 큰 보탬이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중에 신선농산물의 해외 장거리 지역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업체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항공공동물류 활성화사업’이 있다. 지난 2012년 10월 aT와 대한항공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과 KLM네덜란드항공, 홍콩 케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등 5개 항공사를 통해 딸기·버섯·포도를 비롯한 11개 품목 55개 해외 노선에 대해 관련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항공공동물류 노선을 이용하는 수출물량을 대상으로 특별할인운임과 함께 수출업체에게 유류할증료 50% 상당의 인센티브가 지원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4개 품목 930t 상당의 물량이 항공공동물류 노선을 통해 수출됐고, 수출업체 15개사에 2억480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대형매장에 조성된 케이프레시존에 딸기를 비롯한 한국산 신선농산물이 진열된 모습. (사진=aT)
싱가포르 대형매장에 조성된 케이프레시존에 딸기를 비롯한 한국산 신선농산물이 진열된 모습. (사진=aT)

딸기의 경우 비교적 가까운 대만 타이베이부터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캐나다 밴쿠버 등 해외 13개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공동물류 활성화사업이 추진됐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해외에서 한국산 딸기 인지도 제고를 위해 베트남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신선농산물 전문매장인 케이프레시존(K-Fresh Zone)을 운영하는 한편, 수출시기에 맞춰 개별 수출업체가 하기 어려운 미디어 홍보와 소비자체험행사를 추진하는 등 ‘딸기 한류’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