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민원실 2곳 '비상벨' 설치
서울 중구, 민원실 2곳 '비상벨' 설치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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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센터에도설치 예정…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즉시 출동
(사진=서울 중구)
(사진=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대민업무를 수행하는 일선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하고자 최근 구청 민원실 2곳에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3일밝혔다. 동주민센터에도 잇따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폭언·폭행 등 반복되는 악성민원으로 담당 공무원의 신체·정신적 피해 사례가 빈발하면서 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비상벨은 민원실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누르면 인근 경찰서로 실시간 상황이 전파돼 경찰이 즉시(5분 이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관할 중부경찰서·남대문경찰서와 핫라인 구축을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한 초동대처로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민원실 및 동주민센터 순찰 강화 협조도 요청했다.

또한 비상상황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민원담당 직원들 간 역할도 분담했다. 민원인 진정 및 중재(반장), 위법행위 사전고지(반원1), 현장촬영(반원2), 경찰신고(반원3) 등 업무를 세분화해 적극 대응하려는 것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 중 긴급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을 실시해 돌발 사태에 따른 행동요령을 숙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전 직원 행정전화 자동녹취기능 확대 도입, 악성민원 응대 매뉴얼 수립 등 악성민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려면 공무원들도 그에 맞게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악성민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일선 공무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며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