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가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동요 메아리의 한 구절로 나무에 대한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수생인생(樹生人生)이란 말도 있다. 나무가 살아야 인간도 살수 있다는 말로 나무가 살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수 없다는 것으로 나무와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한 한 말이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약 64%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국이다. 푸른 산림은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력소가 된다. 또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깨끗한 정신을 제공한다. 건강한 숲만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줄 수 있으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는 것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희망과 꿈을 심는 것과 다룰바 없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그렇치만 하지 않는다. 산림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화석연료의 사용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그 동안 숲과 나무가 있던 자리에 도로와 공장,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는 회색콘크리트 숲으로 바뀌어가고, 차량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르게 늘어 나면서 공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이 원초적인 산소 부족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탄소녹색 사회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사회’ 조성정책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무를 심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준다. 큰 나무 한 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 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1년에
평균 5.6㎏가량 흡수한다.
특히 나무는 우리 몸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인류최대의 무형의 선물이고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나무는 편안한 휴식공간이자 유일한 탄소 흡수원으로서 도시기온 조절, 야생동물의 안식처,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의 희망인 만큼 잘 심고 열심히 가꿔야 한다.
네덜란드 유명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이는 ‘내일 나의 삶이 끝난다 할지라도 오늘은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그 이면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의 상징인 나무를 심겠다’는 우리 인간의 희망에 대한 의지가 투영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 왔다. 식목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봄은 탄생의 계절이고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다. 무엇 하나 새롭게 태어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 있는 존재들은 봄에 새롭게 눈 뜨고 새롭게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그 새로운 출발과 설렘, 희망을 이어가자.
경기침체와 취업난, 경제적 여건 악화로 웃음이 사라져 우울하기만 하지만 이에 굴하지 말고 아이들의 손을 맞잡고 산과 마당, 아니 우리 주변의 작은 공터에라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는 것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희망과 꿈을 심는 것이다. 따뜻한 봄날 우리가 심은 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펴놓고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