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부실수사 의혹' 남양유업 외손녀 내사 착수
경찰, '마약 부실수사 의혹' 남양유업 외손녀 내사 착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2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외손녀 황모(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제기된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사는 정식 수사 이전 단계로, 경찰이 관련자를 피의자로 입건하기 전 내부적으로 조사하는 단계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2016년 6월 A씨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황씨를 포함한 7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에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A씨의 판결문에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는 황씨로부터 필로폰 0.5g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건네받아 투약한 사실이 담겼지만, 황씨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입장 자료를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