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인터넷은행 계좌 보유…대출잔액 11조
국민 5명 중 1명 인터넷은행 계좌 보유…대출잔액 11조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4.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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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 실종 지적에 대주주 심사 ‘시험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에 디지털 금융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2년을 맞았다.

인터넷은행의 등장 이후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올리기만 하면 은행 계좌를 만들고 대출도 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고객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범 초기 보여줬던 혁신성과 폭발력이 많이 사그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2년 만에 국민 5명 중 1명이 계좌를 갖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명,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 첫날인 2017년 7월 27일 자정에 벌써 18만7000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하루 만에 맡긴 돈만 426억원, 여신액은 2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바로 다음 달인 2017년 8월에 고객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반년만인 작년 1월 초에 500만명, 10월 700만명, 올해 1월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첫 달인 2017년 4월 고객 수 26만명으로 시작해 2017년 9월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이 98만명이어서 이달 안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14조8971억원, 케이뱅크 2조5900억원으로 총 17조4871억원에 달했다.

여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9조6665억원, 케이뱅크 1조4900억원을 더해 11조1565억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4시간, 비대면으로 수수료 없이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대출을 비교적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케이뱅크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를 활용해 젊은 고객의 이용을 유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32.6%가 30대, 31.4%가 2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도 22.3%로 많았다.

금융당국 요구에 맞춰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작년에 실행한 가계일반신용대출 금액의 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을 보면 매월 실행금액의 24∼44.8%를 6∼10% 중금리 구간에서 내줬다. 국민·신한·우리 등 8개 주요 은행 중에 6∼10% 중금리 구간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현재 전체 여신 금액의 19.3%인 1조7636억원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내줬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38%가 중·저신용자에게 이뤄졌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함께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반영하는 작업을 해왔다. 올해 안에 이를 바탕으로 민간 중금리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