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새로운 엔진 화재 조사 받아
현대·기아차, 美서 새로운 엔진 화재 조사 받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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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도로교통안전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청원 접수 후 조사 돌입
민원 접수 3000건 이상…100명 이상 부상, 1명 사망 포함돼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미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엔진 결함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 화재 논란에 대해 새로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충돌이 없을 때 발생하는 화재와 관련해 현대·기아차 차량 약 300만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결함 여부 조사에 들어간다.

비충돌 화재는 엔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영리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 Center for Auto Safety)의 청원에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이후 엔진 화재 위험과 관련해 23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싼타페’, ‘옵티마’, ‘쏘렌토’, ‘스포티지’ 등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

NHTSA의 이번 조사 대상 차량은 기아차 옵티마와 쏘렌토(2011∼2014년식),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2011∼2014년식), 기아차 ‘쏘울’(2010∼2015년식) 등이다.

CAS의 청원에는 차량 화재와 관련해 30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고 차량 화재로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사망 사례도 1건 있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HTSA가 세타2 엔진을 장착한 현대·기아차의 같은 차종 일부에 대해 이미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CAS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가 현대·기아차의 신속한 리콜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조사 확대 자체가 차량 소유자를 보호할 수 없으며 효과적인 수리로 이어질 수 있는 리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8일 미 코네티컷주 검찰이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화재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