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4·3사건' 71주년 추념식 거행
내일 '제주4·3사건' 71주년 추념식 거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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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생존 희생자, 유족, 정치인 등 1만명 참석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 등 퍼모먼스 예정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모비. (사진=박정원 기자)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모비. (사진=박정원 기자)

'제주4·3사건' 71주년 국가 추념식이 거행된다.

제주도는 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오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추념식은 4·3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4·3사건의 교훈을 젊은 세대와 공유하면서 미래 세대에 전승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행사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주요 인사 1204명(도외 508명, 도내 696명)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중앙정부 인사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본 행사는 △세대 전승 퍼포먼스 △헌화·분향 △국민의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사말 △경과보고 △이낙연 국무총리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추모공연 △참배객 헌화·분향 순으로 봉행된다.

퍼포먼스는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 등 전국을 대표하는 6인이 출연해 세대 전승하는 의미를 담아 연출한다.

추모공연은 가수 안치환과 연합 합창단(제주도립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4·3평화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KBS어린이합창단, 제라진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이 4·3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 작사·작곡) 등을 참배객들과 함께 제창한다.

본 공연에 앞서서는 오전 9시에 불교·원불교·개신교·천주교 등 4개 종단이 주 무대에서 종교의례를 할 예정이다. 식전 행사로 제주도립예술단 등의 합창 공연도 계획됐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제주도에는 오전 10시에 1분간 사이렌을 울려 묵념하는 시간이 마련되고,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추념식은 KBS에서 생중계된다.

또 추모 기간 동안 4·3을 겪지 못한 세대들을 대상으로 4·3 청소년 이야기 한마당, 대학생 4·3 평화대행진, 청소년이 본 4·3 제71주년 공모전, 대학생 4·3 유적지 기행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아울러 도는 4·3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도로 5개소에 대형 아치를 설치하고, 3개소에 홍보 선전탑을 세웠다. 관공서와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서도 4·3 추념식을 홍보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와 도는 기상 악화로 옥외 행사 진행이 어려우면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추념식을 봉행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