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김영란법 위반…'빅뱅 콘서트' 티켓 받아
윤 총경, 김영란법 위반…'빅뱅 콘서트' 티켓 받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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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연합뉴스)
승리 (사진=연합뉴스)

승리 등 유명 연예인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윤모 대표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총경) 본인이 티켓을 받은 것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말고 국내서 다른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도에 승리가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줬다"며 "매니저나 직원을 통해 준 사실을 승리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경의 아내인 말레이시아 주재관 김모 경정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아직 입건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특정돼야 한다"며 "어떤 정황으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고 액수도 확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와 최종훈 외에도 이들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 중에 윤 총경에게 티켓을 준 이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