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반도체·중국 여파로 4개월 연속↓
3월 수출, 반도체·중국 여파로 4개월 연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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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액, 1년 전보다 16.6% 감소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미중 무역분쟁 및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을 꼽았다. 또 조업일수 감소와 전년도 기저효과 등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6%로,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감소세(5.9%)보다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액도 15.5%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수출액 감소세는 5.5%에 불과했다.

산업부는 “메모리반도체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이 지속됐다”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향 수출부진 및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정체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화학 수출액도 국내 기업의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확충과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물량 유입에 따른 초과 공급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 감소했다.

다만 산업부는 3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한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올해 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감소했다. 이에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하면, 다음 달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산업부는 지난달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역금융 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 등이다.

또 1일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간 MOU를 체결, 수출 채권 담보대출(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을 즉시 개시하고,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다음 달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전략, 6월 전자무역 촉진방안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 수출품목 다변화와 수출방식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