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제맥주·예천 곤충식품…주민 주도로 농촌경제 활성화
홍천 수제맥주·예천 곤충식품…주민 주도로 농촌경제 활성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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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민간 참여 ‘2019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43개 시·군 응모…전북 김제·전남 영광 등 20개소 선정
2022년까지 대상지별 국비·지방비 등 총 70억원 투입
수제맥주 산업 활성화를 내놓은 강원도 홍천 등 전국의 20개 시·군이 ‘2019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홍천군에서 열린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현장. (사진=연합뉴스)
수제맥주 산업 활성화를 내놓은 강원도 홍천 등 전국의 20개 시·군이 ‘2019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홍천군에서 열린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현장.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홍천에서는 수제맥주 산업, 경상북도 예천은 곤충식품, 전라남도 무안은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농촌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019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을 진행할 전국의 20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이하 플러스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본계획에서 농업· 농촌분야 핵심과제 중 하나다. 향토자원 육성과 권역, 마을개발 등을 통해 마련된 지역 자산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지역의 특화산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가 자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 동안 공모를 통해 전국의 43개 시·군이 해당사업을 신청했다. 이후 이달 초부터 시·도 심사와 농식품부 대면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 등을 거쳐 최종 20개 시·군이 선정됐다.

선정된 시·군은 전라북도(김제·익산·임실·장수)와 전라남도(영광·강진·장성·무안)가 각각 4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상북도(청양·문경·상주) 3곳, 강원도(강릉·홍천)와 충청북도(충주·증평), 경상남도(함양·산청)가 각각 2곳, 경기도(여주)와 충청남도(청양), 제주도(서귀포)가 각 1곳이다.

이들 20개 선정지 중 강원 홍천은 국산 홉(Hop) 복원을 통해 수제맥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남 산청은 한방약초의 융복합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전북 장수는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가공산업과 농가조직 육성을 더욱 확장하고, 전남 영광은 찰보리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김철 농식품부 지역개발과장은 “가공·체험 등이 시설이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군이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을 지역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으로 인식해 사업시행 2년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지방분권 기조에 맞춰 농촌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 개발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자율적으로 조합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이 민간 중심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이 이뤄지도록 ‘신활력 추진단’과 활동조직의 구성·운영을 의무화했고, 귀촌인 등 역량 있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하도록 역점을 뒀다.

선정된 20개 시군은 올해 11월 말까지 농식품부와 기본계획을 협의하고 신활력 추진단을 꾸리는 등 사업 준비 과정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22년까지 시군별로 1년차 7억원, 2~4년차에 각각 21억원 등 총 70억원(국비 49억원·지방비 21억)을 대상지역별로 투자할 방침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