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인천발 노선’ 개설…새로운 10년 준비
에어부산 ‘인천발 노선’ 개설…새로운 10년 준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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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중 이뤄질 인천발 중국 운수권 확보 최우선 과제 삼아
한태근 사장 “새로운 10년 먹거리 위해 새로운 도전 필요해”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새로운 수익 노선 개발을 위해 올해 안에 인천공항발 노선 개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인천공항발 노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1일 기존 영남권 시장을 벗어나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에 진출해 새로운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어부산은 오는 4∼5월 중 이뤄질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을 염두 해 인천-중국 노선 운수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개최된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인천 진출을 밝혔다. 이후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달 29일 에어부산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10년의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인천 진출을 재차 강조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우선 인천발 중국 노선 운수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외부에서는) 에어부산이 인천공항발 노선을 개설한다고 발표하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볼 수도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인천공항발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현재 에어부산 거점공항인 김해공항의 전체 이용객 가운데 에어부산의 이용객 분담률은 35%다. 이는 영남권에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객 분담률이다.

하지만 현재 김해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의 포화율이 98%에 이르고 있어 신규취항과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영남권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10년간 안전운항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도권 지역에 진출해 외연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김포-부산·대구·울산·제주 등 4개 국내선을 보유해 국내 LCC 가운데 김포공항발 국내선이 가장 많다. 다른 LCC 업체들의 김포공항발 국내선은 업체별로 1∼2곳 가량만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에 진출한다면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에어부산의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 등의 강점을 활용해 인바운드 해외 관광객 유치 뿐 아니라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앞으로 에어부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시작으로 인천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