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환경 확보…"건폐율 낮은 아파트 뜬다"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건폐율 낮은 아파트 뜬다"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4.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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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동간 거리·풍부한 주민편의시설 장점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자료=더피알)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자료=더피알)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컨폐율이 낮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따닥따닥 붙어있는 건물 간의 사이가 넓어지고, 남은 공간은 조경 및 휴식 공간 등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건폐율이 낮아 단지 내 여가공간 등 주민편의시설이 풍부한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폐율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지만, 동과 동 사이가 좁고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부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단지의 건폐율이 15%라면 전체 대지면적 중 15%만 건물이 들어설 수 있어, 우수한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 나머지 85% 공간에는 녹지나 운동시설, 부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통 아파트의 경우 20% 미만이면 동과 동 사이가 넓고 쾌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근로시간 단축 및 저녁 있는 삶 등 생활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건폐율이 낮은 단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미건설이 지난 1월 인천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15%대 건폐율을 적용했는데, 계약 보름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시도시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건폐율은 13%대로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조망권 등을 확보했다.

건폐율 낮은 주요 공원형 분양 단지.(자료=더피알)
건폐율 낮은 주요 공원형 분양 단지.(자료=더피알)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건설사들은 건폐율을 낮춰 쾌적함을 확보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먼저, 태영건설은 이달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전용면적 75~125㎡ 총 878가구 규모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32%로 비교적 낮은 데다, 센트럴파크(세병공원) 및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주변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금강주택은 서울시 양원지구 C2블록에 들어설 '신내역 금강펱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지난달 29일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요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12%대 낮은 건폐율로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으며,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을 42%로 높게 설정했다.

계룡건설이 이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공급예정인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도 쾌적한 주거여건을 구비했다. 이 단지는 건폐율을 약 19.3%로 설정하고, 단지 내에 수경시설과 휴게정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특화 조경 시설이 조성한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약 17.3%며, 단지 내에 석가산과 잔디광장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춰 인근의 아파트보다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