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단' 여환섭 단장 "원칙대로 수사할 것"
'김학의 수사단' 여환섭 단장 "원칙대로 수사할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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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국민에 소상히 밝혀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수사단이 차려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수사단이 차려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재수사를 맡은 여환섭 수사단장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여 단장은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 "원칙대로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 소상히 밝혀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수사 범위에 성범죄 혐의가 들어가는지 여부에는 "기록 검토 중"이라며 "성실히 검토한 후에 수사 범위가 결정될 듯 하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내부에서 수사단장 임명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현재로서는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선 그었다.

이와 함께 "주말에는 주로 기록검토와 인선 작업을 했다"며 "수사팀 인선을 대부분 구성했고,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고 덧붙였다.

일부 혐의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법리검토를 좀 해야 할 부분"이라며 "법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이날부터 서울동부지검 사무실에 공식 첫 출근해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과거사위 수사 권고에 따라 김 전 차관 사건 담당 수사단을 발족시켰다. 수사단엔 검사장 1명,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8명 등 총 13명 규모로 꾸려졌다.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52·52기)이 맡고 부장검사 3명은 강지성 대전지검 부장검사(48·30기), 최영아 청주지검 부장검사(42·32기),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48·32기)로 결정됐다.

수사단의 수사범위는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다.

여 단장은 이날 오후 2시 취재진과 만나 향후 수사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