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4년 만에 최고
지난해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4년 만에 최고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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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유가 상승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한국 경제 대외의존도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6.8%로 전년 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9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2011년 113.5%에서 2016년(80.9%)까지 5년 연속 하락하다가 2017년 84.0%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했다.

지난해 GNI 대비 수출 비율은 45.9%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랐고, 수입 비율은 40.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 호황이 이어지며 수출이 크게 늘어났고, 이와 관련한 원자재·중간재 수입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6049억달러, 수입액은 5352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수출입액이 불어난 데 영향을 줬다. 한국 경제는 원유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구조여서 유가가 오르면 수출입액도 늘어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0월까지 계속해 오른 영향으로 수입이 늘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내수 시장 규모가 작고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