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능력 감소세 둔화…공급과잉 여전
철강 생산능력 감소세 둔화…공급과잉 여전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3.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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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7000만t 남아돌아…3년 내 9000만t 추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철강 생산능력이 감소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22억3410만t이었다. 반면 철강 수요는 16억5790만t이었다. 생산능력이 수요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 생산능력을 보면 아시아가 14억7300만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억7440만t, 북미 1억5440만t, 독립국가연합(CIS) 1억4240만t 순이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8800만t의 생산능력이 확충될 예정인 데다 2240만t이 추가로 계획되고 있어 철강 공급과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OECD 철강위원회는 지난 25~26일 프랑스 파리에서 8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세계 철강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철강위원회는 “낮은 세계 경제성장 전망, 철강 수요 둔화, 사실상 변동이 없는 철강 생산능력이 심각하고 고질적인 공급과잉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9~2021년에 생산능력이 4~5% 증가할 수 있다”면서 “세계 주요국들이 과잉 생산능력과 시장을 왜곡하는 보조금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위원회에선 철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철강이 2017년 전체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의 21%, 온실가스 배출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하고 저탄소 기술 도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jeehoon@shinailbo.co.kr